경기 동두천시는 지난 6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을 만나 미군공여지 반환과 지역발전 대책 마련을 위한 주요 현안을 건의했다. 이번 면담에는 김성원 국회의원, 김승호 동두천시의회 의장, 동두천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 심우현 위원장과 최충균 사무국장이 함께 참석해 지역사회의 입장을 전달했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면담 자리에서 캠프 북캐슬·모빌의 조속한 반환과 캠프 케이시·호비 반환 시기 명확화, 미군 장기 주둔에 따른 평택 수준의 지원이 가능한 특별법 제·개정, 국가 주도의 동두천 국가산업단지 방위산업 클러스터 조성, 캠프 북캐슬 내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건립, 걸산동 주민 통행권 및 재산권 보장 등 5대 현안을 집중적으로 건의했다.
특히 동두천시는 지난 75년간 시 전체 면적의 약 42%를 미군 공여지로 제공하며 국가안보에 기여해 왔으나, 반환 지연과 각종 규제로 인해 도시 발전과 재정 여건이 구조적으로 제한돼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미군 장기 주둔이 불가피한 현실을 고려해 평택과 유사한 수준의 재정 및 정책 지원이 가능하도록 관련 법령 제·개정을 통해 국가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동두천 국가산업단지를 국가 주도의 방위산업 중심 전략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캠프 북캐슬 내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건립으로 안보 희생에 대한 실질적 보상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걸산동 주민들의 거주지 이동 여건 개선을 위한 패스 발급이나 도로 개설 등 통행권과 재산권 보장 대책도 함께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안규백 국방부장관은 “동두천이 국가안보를 위해 감내해 온 희생의 무게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라며 “제기된 사항들에 대해 관계 부처와 책임 있게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박형덕 시장은 “경기북부 지역 안보 희생과 특수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인식이 공유되고 있는 만큼, 이번 면담이 동두천의 오랜 희생에 대한 책임 있는 보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최성진 기자